요즘 아이가 크면서 아이에게도 신앙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성당에 다시 나가볼까 생각한다.
신앙심이라는 것이 생긴다면 윤리 교육이 약해진 요즈음에 아이에게 윤리적인 면에서나
또 방대한 커뮤니티라는 면에서, 또 정서적으로도 든든해지는 면 등으로 좋을 것이다.
하지만 어린 녀석을 혼자 보낼 수도 없어서 고민이다.
나는 바오로다. 대부분 내가 이렇게 얘기하면 웃는다.
5살때부터 엄마 손에 끌려 성당을 다녔고 항상 주님은 나와 함께 였다고 생각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외의 것에는 믿음이 생기지 않는다.
분명 조물주는 있다고 생각한다. 생명의 비밀을 풀어낸 인간이 신 앞에서 흙으로 인간을 만들어 내려고 하자
신께서 ‘그게 아니지 내흙말고 니흙으로 해야지’ 했다는 광수 생각에 나왔던 이야기처럼 굳이 무기물로도 구성가능한 우주를 유기물이 만들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절대적인 존재가 있다고 믿는다.
조물주의 존재는 인정하지만 사람들의 입으로 전해져온 부분들에 대해서는 확신이 생기지 않는다.
정말 천주교나 기독교가 주님의 종교라면 왜 전세계에 직접, 동시 다발적으로 전해지지 않고 한 민족에게 전해진 것일까.
정말 우리나라나 그 외의 나라들은 미개인의 나라이고 주님의 선택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선교사들을 통해 전달한 것일까.
또 이미 과학으로 많은 부분 사실이 아니라고 입증된 이야기들을 단지 종교에 대한 의리로 믿어야 하는 것인지, 그 시기의 사람들에게 믿을을 주기 위해 지어낸 이야기는 아닌지 의심이 생기게 된다.
무조건적인 믿음이 나에게는 없다.
2011년 4월 19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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