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21일 수요일

네가 먹이를 준 늑대가 이기지

'관심'이 그 사람을 만듭니다. 무엇에 관심을 가질 것인지를 결정하는 건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입니다. 그리고 그 관심이 결국 나를 만듭니다.

"당신이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무엇인지 말하시오. 그러면 나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하겠소."
스페인의 철학자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가 한 말이라고 합니다.

"네가 먹이를 준 늑대가 이기지."
위에서 소개해드린 이 문구는 어느 체로키 노인이 부족의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해준 말입니다.
내 마음속에서 치열하게 싸우는 두 마리의 늑대. 그 중 승리를 거두는 놈은 '내가 먹이를 준 늑대'라고 현자는 말합니다.

내가 탐욕, 분노, 두려움, 어리석음, 죄책감에 먹이를 주고 관심을 기울이면 그것이 나 자신이 되고,
내가 진실, 사랑, 신뢰, 평화에 먹이를 주고 관심을 쏟으면 그것이 나 자신이 됩니다.

너무도 많은 '방해물'들이 넘쳐나 중요한 것에 '집중'하기가 힘들어진 사회... 나에게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대상들에 의도적으로 관심을 쏟으려 노력해야겠습니다.

 출처 : 예병일의 경제노트

아들아 한발만 더 다가가서 찔러보렴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
더 이상 나아갈 곳이 없다고 여긴 그 자리에서 한 걸음 더 내딛는 것이 필요해. 그 속에 성장의 비밀이 있는 것이 아닐까?" .... 스파르타인 아버지의 대답을 묻자 그분은 빙긋이 웃으며 다음과 같이 소리쳤다. "아들아! 한발만 더 다가가서 찔러보렴!"

'한발만 더 다가가 찔러라' 중에서 (조선일보, 2010.3.17)
막막한 때가 있습니다.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성과는 나오지 않습니다. 능력의 한계에 부딪친 느낌입니다. 주변 여건도 불리한 것 같고, 나를 도와주는 사람도 없어 보입니다.
일에서도, 학업에서도, 이럴 때는 포기하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이런 경험은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좌절이라곤 한번도 해보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에게도 이런 막막했던 시절은 다 있었습니다.

스파르타의 한 아버지 이야기는 우리에게 '길'을 보여줍니다. 김형보 웅진지식하우스 대표가 일선 편집자였던 시절, 베스트셀러를 만들지 못해 초조해하던 그에게 그리스 신화의 대가인 한 저자가 해준 이야기입니다.

"칼이 짧아 적을 찌를 수 없다고 하소연하는 아들에게 스파르타인 아버지가 뭐라고 답했을까?"
그 저자는 이렇게 묻고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아들아! 한발만 더 다가가서 찔러보렴!"

칼이 짧아 적을 찌를 수 없다며 고민하고 있는 아들에게, 아버지는 적에게 한발만 더 다가서보라고 말해줍니다.

나는 지금 진정으로 치열하게 목표에 가까이 다가서 있는지 생각해보게 해주는 말입니다.
그 목표와 정면으로 부딪치지 않고 주변만 빙빙 돌면서, 능력과 여건만 탓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요즈음은 매일 한걸음씩이지 말입니다...T^T
 출처 : 예병일의 경제노트

팀워크 - 박찬호 인터뷰

-그러나 다른 팀도 노력을 다 한다.
▶누가 더 간절하냐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 같아요, 간절한 마음으로 그만큼 더 노력을 하는 거죠. 여기 와보니까 작년에 몇 년 만에 (월드시리즈)우승한 것이 잘하는 팀이어서 그런 것이 아니구나 하는 것을 느꼈죠. 알렉스 로드리게스나 데릭 지터도 그냥 알렉스나 지터가 아니에요. 아침 7시부터 나와서 운동을 해요, 어린 애들은 더 먼저 나오는 선수들도 있어요. 그렇게 부지런하고 철저한 자기 관리가 있어요.

-다저스나 필리스도 전통의 팀인데.
▶작년에 필라델피아 갔을 때도 그걸 많이 느꼈어요. 다저스에 1년 있다가 필리스로 가니까 많이 틀리더라고요. 체이스 어틀리 같은 경우는 밤 경기에도 낮 12시에는 운동장에 와요. 낮 1시 경기면 아침 8시에 와요. 그리고 그날 상대 투수 비디오를 계속 봐요. 그리고 가서 방망이 치고 또 와서 투수가 어떤 식으로 던지는지 보고 또 방망이 치고. 그리고 게임에 들어가는데 못 칠 수가 있나요. 확률이 훨씬 좋죠. 매일 그렇게 준비를 하더라고요. 팀 훈련 이전에 이미 다 끝내는 거죠. 투수들도 마찬가지고요. 스트레칭이 3시다 그러면 전부 2,3시간 전에는 와서 개인 훈련 다 끝내놓고 기다리죠. 그러니까 필리스도 월드시리즈까지 갔다고 봐요.
그런데 다저스에서는 3시에 팀 훈련이 있으면 거의 대부분 1,2시가 돼야 와요.

-요즘의 팀 분위기가 그렇게 다른 줄은 몰랐다.
▶그게 보고 배울 베테랑들이 없어서 그런 것 같아요. (다저스에)야구 잘하는 베테랑들은 있었는지 몰라도 젊은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베테랑이 없었던 것 같아요. 좋은 베테랑이 뭐냐 하면 잘못됐을 때 잘못됐다고 말을 해줘야 하거든요.
다저스 있을 때 맷 캠프가 웨이트하러 왔는데 슬리퍼를 신고 왔어요. 트레이닝 코치가 발 다친다고 운동화를 신고 오라고 했더니 욕을 하면서 그냥 하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운동할 때는 모두가 너를 존중하지만 여기는 트레이너가 대장이다. 그러니까 말을 들어라. 그래야 캠프다운 것 아니냐.’ 그랬더니 가서 신고 오더라고요.
만약 제프 켄트가 그랬더라면 아마 싸웠을 거예요. (웃음) 과거에 그런 일이 있었거든요. 그게 뭐냐 하면 나는 항상 실수 안 하려고 하고, 성실하게 하려고 하거든요. 나중에 트레이너가 와서 고맙다고 하길래 ‘그게 옳은 것이라고 생각해서 한 거다’라고 했죠. 물론 거기서 이야기 안 해도 되죠, 그렇지만 가만히 있으면 팀에는 마이너스죠. 내 이미지만 관리하려면 그냥 있으면 되지만요.
선수들은 어떻게 노력하고 최선을 다해야 하는지 다 알아요. 근데 귀찮은 거죠. 귀찮은 게 자꾸 습관화되는 게 문제죠. 그걸 잡아주는 것은 코치가 아니라 노장이거든요.

-팀 분위기를 잡기 위해 팀에서도 많은 노력을 할 텐데.
▶어제도 미팅을 하는데 이라크전의 특수 부대 요원 장교들이 와서 팀워크에 대해서 비디오를 보여주면서 강의를 했어요. 예를 들어 30명의 팀원이 있는데 전사자가 생기면 새 요원이 들어오죠. 물론 최고의 요원이 오지만 경험도 없고 어리고 실수도 하죠. 그러면 고참들이 직접 보여주고 솔선수범 하면서 알려주는 겁니다. 그렇게 팀워크를 쌓아가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한 겁니다. 서로 개인플레이를 하면 아무리 좋은 선수가 많아도 소용이 없는 거죠,

[출처] 네이버 스포츠 게시글을 퍼간 영회님의 블로그

2010년 4월 14일 수요일

매사마골 [買死馬骨]

전국시대 말엽 연나라 소왕(昭王)은 황폐한 연나라를 수습한 후에 왕위에 올랐다.
그는 겸손와 예의, 그리고 후한 선물과 거금으로 현명하고 유능한 인재를 끌어 모았다.
그 이유는 그들에 의거해서 연나라의 수치를 씻고 복수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소왕이 유명한 유세객 곽외(郭嵬)를 만나서 말했다.

"제나라는 우리의 내란을 틈타서 공격을 가했는데, 저는 연나라가 작고 힘이 약해서 복수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능한 인재를 얻어서 그들과 함께 나라를 다스리고 선왕의 치욕을 씻고 싶은 게 저의 소원 입니다. 나라의 큰 원한을 갚자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곽외가 대답했다.

"제업(帝業)을 이루는 임금은 성현을 스승으로 삼아서 조정의 일을 함께 보며, 왕업(王業)을 이루는 임금은 성현을 친구로 삼고 조정의 일을 함께 보며, 패업(覇業)을 이루는 임금은 성현을 신하로 삼고 조정의 일을 함께 보며, 망국(亡國)을 이루는 임금은 성현을 시종으로 삼으니 나라를 보존할 수 없습니다.

먼저 성현을 스승으로 받들면서 가르침을 받아야 하니, 그렇게만 하면 자신보다 능력이 백 배나 되는 사람이 찾아올 것입니다. 그 다음은 다른 사람보다 먼저 일을 하고 다른 사람보다 늦게 휴식을 해야 하며 다른사람보다 먼저 가르침을 받아야 하고 다른 사람이 가르침을 받지 않을 때에도 계속 가르침을 받아야 합니다.
그렇게만 하면 자신보다 능력이 열 배나 되는 사람이 찾아올 것입니다.
탁자에 기대어서 지팡이를 짚고 손짓 발짓으로 지시한다면, 허드렛일을 하고 고된 일에 종사하는 사람이 찾아올 것입니다.
만일 사람들을 거칠게 대하고 학대하면서 제멋대로 꾸짖는다면, 고분고분 말을 듣는 범부와 노예들이 찾아올 것입니다.

이런 것들은 모두 옛날에 왕도를 행할 때 인재를 모으던 방법 입니다. 대왕께서 국내의 인재를 널리 선발하고 몸소 그들의 집을 찾아간다면, 천하 사람들은 필경 대왕께서 현명한 신하를 찾는 다는 것을 알고서 반드시 연나라를 찾아올 것입니다."

소왕이 물었다.

"그럼, 제가 누구를 방문해야 합니까?"

"제가 듣건데, 옛날 어떤 임금은 천금을 주고 천리마를 사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3년이 지나도록 사지 못하자, 궁중의 한 신하가 임금에게 말하였습니다.

 '제가 사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임금은 5백 냥을 주고 그에게 임무를 맡겼는데, 신하는 3개월 후에 천리마를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죽은 천리마였습니다. 신하는 황금 5백 냥을 주고 죽은 말을 사온 것이죠. 임금은 대노하였습니다.

 '짐이 얻고자 하는 것은 살아있는 말이오. 죽은 말이 무슨 쓸모가 있단 말이오'

신하가 대답하였습니다.

 ' 죽은 말을 황금 5백 냥을 주고 샀다면 살아 있는 말이야 더 말할 나위가 있겠습니까? 천하 사람들은 이로 인해 대왕께서 천리마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 것이며, 그렇게 되면 천리마를 살 수 있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1년도 되지 않아서 천리마가 세 마리나 궁중으로 보내졌죠.
지금 대왕께서 진실로 현명한 인재를 모으고 싶다면 저부터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저 같은 사람도 등용된다면, 저보다 더 능력있는 사람이야 말할 나위가 있겠습니까? 그들은 천릿길도 마다하지 않고 연나라를 찾아올 것입니다."

소왕은 곽외를 위해 궁전을 짓고 그를 스승으로 모셨다. 얼마 후 악의(樂毅)가 위나라에서 왔으며 추연(鄒衍)이 제나라에서 왔고 극신(劇辛)이 조나라에서 왔다. 재능있는 사람들이 앞다퉈 연나라에 모이면서 연나라는 강대해 졌다.

늘 구루를 찾고 있었다. 나를 가르치고 훈련시켜 줄 스승.
기술에 대한 갈증, 내가 가는 길이 옳은 길인지, 잘 걸어온것인지 흔들리고 불안해 하며 흘러가는 시간에 대한 안타까움에
나를  날카로운 검처럼 곧게 단련 시켜 줄 사람을 찾고 있었다.

내가 먼저 그 스승에게 모티브를 줄 수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하는 것을...

2010년 4월 9일 금요일

Scala

groovy의 창시자 중 한 명인 James Strachan이 쓴 글
Though my tip though for the long term replacement of javac is Scala. I'm very impressed with it! I can honestly say if someone had shown me the Programming in Scala book by by Martin Odersky, Lex Spoon & Bill Venners back in 2003 I'd probably have never created Groovy.
http://blog.blessedsoft.com/blog/entry/groovy_and_scala
http://groups.google.com/group/KGGUG/msg/beb49375ef086726

2010년 4월 8일 목요일

묘수 세 번 두면 바둑 진다


저자: 예병일 | 날짜:2004년 09월 23일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4.9.23)'묘수 세 번 두면 바둑 진다'는 격언이 있다.
묘수는 기발한 착상으로써 돌을 살리거나 죽이기도 하고, 부분적으로는 전세를 역전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묘수를 연발해서 바둑을 이기는 경우는 드물다.
이창호 9단은 화려한 묘수를 구사하는 법이 거의 없지만, 합리적인 착점을 일관되게 찾아내는 능력으로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한 건에 맛을 들이면 암수(暗手)의 유혹에 쉽게 빠져들게 된다. 정수(正手)가 오히려 따분해질 수 있다.
바둑은 줄기차게 이기지 않으면 우승할 수 없고 줄기차게 이기려면 괴롭지만 정수가 최선이다."
 -  조은성의 '바둑에서 배우는 경영 전략' 중에서 (LG경제연구원, 2004.9.17)

결국은 정석이다. 항상 정석부터 배웠으면서도 항상 몰랐다.
꽁수를 부리다 결국 정석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